2014 바람불어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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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역임

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위원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회원

한국현대문인화연구회 회원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목우회이사

한국예총이사 서울시미술장식물 심의위원

미술은행(심사위원및 추천의원역임)

연고회 회원 / 한국예문회 회원

한국문인화연구회 회장역임 회원(출강)

홍익대학교 디자인미술교육원 강사

대전대학교 강사역임/ 예술의전당 강사

현대문화센터 강사역임

’96 ’97 EBS 교육방송 강의 출연

삼성문화센터 강사/ 국회의사당 강사역임

단국대학교 강사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 역임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경기도 미술대전

심사 역임/ 충남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 역임/ 경북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경남미술대전 심사위원역임/ 강원도 미술대전

심사역임 광주비엔날레 전국휘호대회

심사위원 전라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심사위원 / 대한민국

서예고시공모전 심사위원

단원미술대전 심사역임/ 새천년

서예술 심사역임 / 안견미술제 심사역임

관악 현대미술대전 심사역임

한국서화명인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역임

수상경력

1989. 제 2회 대한민국서예청년작가 선정

(예술의전당 서예관)

1988. 대한민국 미술 대전 (사군자 부분 입선)

1988. 목우회 공모전(문인화 부분 특선)

2004. 한국미술공로상 수상 (한국예총)

2003. 월간 미술문화상 수상

1993. 충남 미술대전 ( 사군자 부분 대상)

1992. 충남 미술대전 ( 사군자 부분 특선)

1991. 충남 미술대전 ( 사군자 부분 특선)

1991. 대한민국 미술대전 ( 문인화)특선

1991. 동아미술제 ( 문인화 부분 입선)

1990. MBC전국 휘호대회 금상 수상

1990. 충남 미술대전 ( 사군자 부분 특선)

1990.목우회 공모전 ( 문인화 부분 특선 )

1989. (문인화 부분 대상)

1989. KBS 전국 휘호대회 동상 수상

개인전

2011. 예술의 전당 갤러리 7

2005. 갤러리 상

2004.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001. 예술의 전당

1999. 선면전 아라리오 화랑 초대전 ( 천안)

1999. 현대갤러리 초대전 ( 서울)

1995. 청담아트 갤러리 초대전 (서울)

1994. 아라리오 화랑 (천안)

1992. 청학미술관 (서울)

초대 및 기획전

2004. 한국문인화연구회 회원전 10회

1999. 단원미술제 초대작가전

1999.전북서예비엔날레 초대전

1999. 한국문인화 20인 초대전

(도올아트센터)

1997. 광주비엔날레기념 초대전 출품

1997. 한누리전 (롯데월드화랑)

1995. 대한문인화협회 창립전 ( 예술의전당)

1991. 목우회 회원전 다수 출품

(국립현대미술관)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70 x140cm)소장

국민은행 중앙 연수원 (200x250 cm)소장

한국 건설 협회본부 (150x170cm)소장

순천향대학교 (150x170cm)소장

새마을 중앙 연수원 (70x200cm)소장

한국기술 대학교 (150x170cm)소장

스프링 힐스 ( 골프장 ) (70x160cm)소장

충남 천안시청(150x170cm)소장

전라남도 도청(70x200cm)소장

주식회사 경우 ENC (150x170cm)소장

충남예술고등학교 (70x200cm) 소장

충북제천시청 (150x170cm) 소장

서울교통방송국 (70x150cm) 소장

이화여성병원 (80x140 cm)소장

작가가 들려주는 고향 이야기

작가 김무호는 문인화가다. 문인화는 전문적인 직업화가가 아닌 문인들이 여기나 여흥으로 그린

그림을 의미한다. 취미로 그린 그림인만큼 흉중의 심정을 표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사물의

외적인 묘사를 중요시하는 형사보다는 내적인 감정이나 의중을 표현하는 사의를 추구한다 기법에

얽매이거나 세부묘사에 뛰어나기보다는 아마추어리즘이 느껴질 정도로 어설프거나 치졸한

맛을 더 즐긴다. 이것은 문인 화가가 직업 화가인 화공보다 신분적으로 높다는 우월의식에서

비롯되었다. 문인화가들이 선택한 소재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화목이 수묵산수화였던 것도

산수화야말로 도를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소재로 생각했기 때문이다.매난국죽의

사군자 역시 지조나 절개를 뜻하는 그 상징성 때문에 문인들의 사랑을 받았다.그런데 문인하가

김무호ㄹ의 그림에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 사군자속에 상징이 빠지면 큰일 날 것 같은

고루함이나 붓질 몇 번으로 그림세걔의 심오함을 전부 얘기한 듯 상대방을 기죽이는 오만함도

보이지 않는다. 너희들이 문인화의 세계를 알아? 하는 식의 거들먹거림 대신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편안한 화법을 택했다. 그 화법이 고향이다.

고향은 누구나 가슴속에 간직하고 사는 그림움이고 향수다. 사는 것에 상처 받고 고달플 때면

언제든 돌아가고 싶은 어머니 품 같은 곳이 고향이다. 고향집에 들어서면 마당가에서는 누렁이가

어슬렁거리고 두어 마리의 닭들이 장독대 아래를 헤집고 다니는 익숙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런데 김무호는 <고향이야기 - 봄날의 기억>에서 매화 꽃 아래 두 마리 닭을 그려 넣었다.

사군자 중의 하나인 매화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이 문인화가의 습관이라면, 매화 속에 부과된

절개와 인내의 상징성을 버리고 닭을 선택한 것은 파격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 고향이야기 -

널 마주하고>와 <고향이야기 - 향긋한 바람아>에서는 공간운용에 대한 파격과 함께 대담한 운필의

실험까지 곁들였다. 문인화가 시대에 띠라 어떻게 변해야하는지를 고민한 작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스스로의 작품이 여기화가들의 전유물인 문인화여야 한다는 관념 때문에

능숙한 필치를 거칠고 빠른 붓질 속에 감춰 마치 어설픗한 아마추어의 작품인양 보이게 하려는

시도가 조금 부자연스러워 보인다.형호(910 - 950년경 활동)는 [필법기]에서 '필묵을 잊어버려야

참다운 경치가 있게 된다’고 했다. 이 문제는 작가 자신이 문인화가라는 의식조차 버리고 대상에

가장 어울리는 필법을 드러내겠다는 결심이 확고했을 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시대의 문인

화가는 우리 시대에 맞는 문인화를 그려야 한다. 과거 왕조시대 때 문인화가와 직업화가를, 기법의

졸렬함과 세련미로 구분하던 구습은 우리 시대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문인화가는 형사에

뛰어나고 세부묘사에 치중하면 안되는가? 우리시대의 문인화가는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가? 그에 대한 해답은 부엉이를 그린 <사색>시리즈에서 찾을 수 있다. 문인화가는 사의화를

그려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재주를 감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친 필치를 선택하는 대신 소재

속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희노애락을 눈빛에 담아 붓을 든 사람의 심리

상태를 반영한 부엉이는 그 자체가 바로 사의화다.

붓 끝에 축복을 담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김무호 작가의 그림에는 재미있는 특징이 있다. 문인화이면서도

민화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소재의 일상적의미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색>시리즈에서

소재가 된 부엉이는 관운과 부귀를 가져다 주고 액을 물리쳐주는 길상적인 새로 여겨져 왔다.

<자연률>시리즈에서 많이 등장하는 연꽃은, 군자의 꽃이면서 불교에서는 생명력의 상징이었다.

연꽃이 핀 연못 속에 함께 그려진 물고기는 평화스러움과 유유자적함, 그리고 안분지족과

한가로움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장자와 혜자가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서 안분지족과

걸림 없는 자유에 대해 대화를 나눈 이야기가 ([장자]의[추수]편에 나옴) 등장한 이후 동양화가들은

물고기의 모습을 무애와 해탈의 상징으로 즐겨 그렸다. 연밥과 함께 그려진 백로는 과거시험에

급제하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 고향>시리즈의 닭은 잡귀를 쫏아내는 벽사의 의미와 함께

입신출세의 기원이 담겨 있고 <청우>에서 등장하는 소는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은둔을 꿈꾸었던

도가적인 삶에 대한 동경심이 담겨 있다. 작가가 붓을 들 때 감상의 목적과 함께 기원과 축복을

담았다는 것은 우리 옛 그림이 지닌 아름다운 미덕 중의 하나이다. 감상자에게 교훈과 감계를 전달

하고자 하는 과정 속에서 초상화가 발전하고, 자연을 닮고 본성을 찾게 한는 과정 속에서

산수화가 발달했다면, 화조화는 어려운 현실을 무탈하게 살아가고자 했던 민초들의 소박한

바램 속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다. 문인화가 김무호가 문인화라는 경직된 장르 속에 굳이 소재의

상징성을 의도적으로 그려 넣었던 것은 그림의 탄생이 기원과 축복에서 시작되었음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 시대의 그림이 어떤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제시해주는

모범답안이기도 하다. 그림은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감동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감동을 전해주는 과정에서 작가는 자신의 뜻이 명석하게 드러날 수 있는 소재와 필법, 표현법과

기법을 선택해야만 한다. 작가의 선택은 그 작가의 삶의 국면이 종합적으로 드러나는 것임과

동시에 그 작가가 살고 있는 시대와 역사의식을 반영한다. 오늘, 김무호 작가가 대화법으로 선택한

고향의 이미지는, 마음의 정처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어머니같은 따스함을 전해줄 것이다.

게다가 그림 속에 보이지 않는 기원과 축복을 담았으니 그의 그림 앞에 선 사람은 누구나 충분한

위안을 받을 것이다.

자연에 노닐다 Rule of Nature 대자연의 무구한 원형의 경계

스스럼이 없는 자연의 담백한 변화 -

가을 하늘에 그저 얼굴을 묻어둡니다. 멀리 앉은 구름의 속내에는

천지산하의 협곡이 굽이굽이 - 흐르는 낙수마저 호탕합니다.

자연의 이치는 이처럼 스스로를 호흡하여 생명의 세를 내어 보이니

차가운 겨울 기세에도 매화 단아하며 오래된 소나무가 장중함으로 침묵합니다.

장자에 있어 천지자연은 무심의 행위자 입니다

생.감.증.감이 없는 원형의 경계와 동일합니다.

해질 무렵 섬돌위에 내려앉은 천지의 물상이달빛 속에서도 동틀 무렵을 위해 순환하는 이치이니

은일한 난초의 낯빛이 그러하고 푸른 활엽 드러내는 연의 우아함이 그러합니다.

대자연의 무구한 원형의 경계 -그 물상의 정신을 좇아,

누추한 의복- 헐렁한 화구를 벗 삼아 내려놓은 많은 시간들이 있습니다.

구도의 열정은 마침표를 주지 않습니다.

어쩐지 -다시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갑니다. 중국의 사상가 임어당은

우주 만물에 내재된 예술적인 미에 대해 마른 덩굴의 미는 왕희지의 글씨보다 위대하고,

깍아지른 듯한 벼랑은 왕맹룡의 묘비명보다 웅혼하다 - 하였습니다.

바람을 담다

바람을 담다

KIM MOOHO 화정 김무호

바람불어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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